신곡 '날라리'를 들고 컴백한 가수 선미(이선미, 27)가 악플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를 짰다고 밝혔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나의 노래는’ 특집으로, 백지영, 선미, 이석훈, 송유빈이 출연했다.
이날 선미는 악플러들에 강경대응 할 것임을 선전포고한 것에 대해 “악플이 못생겼다 그런 댓글을 보면 화나지 않고 넘긴다"며 쿨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그런데 자작곡으로 컴백한다는 기사에 베스트 댓글이 ‘선미 뿐만 아니라 아이돌들 다 편곡자들만 죽어나고 숟가락만 얹는 거 아니냐’는 댓글이 너무 (견디기) 힘들더라.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트랙, 멜로디, 가사 등이 있어야 하는데 분업해서 하는 방법이 있다. 그래야 더 좋은 음악이 되지 않냐"고 곡 작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탑 라이너인데 가사와 멜로디를 제가 쓴다”라고 곡 작업에서 자신의 역할을 밝혔다.
탑 라이너란 힙합, EDM 등 다양한 샘플들을 마치 레고 블록 조립하듯이 음악을 만드는 방식이 크게 부각되면서 이미 만들어진 비트와 합을 이룰 수 있는 핵심 멜로디만을 만드는 역할을 말한다.
최근 들어선 몇몇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도 작곡가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른바 '자작돌') 보통은 탑 라이너 역할을 맡았다고 보면 된다.
선미는 “아이돌이라는 편견 때문에 그런(편곡자들만 죽어나고 숟가락만 얹는다는) 시선을 받는다는 게 화가 났다”라며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를 듣던 MC들은 “악플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선미는 멋쩍은 듯 웃으며 “한 댓글을 봤는데 ‘선미 무대 보면 기분이 나쁜데 보게 된다. 무당이 굿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충격이었다”며 당시 기분을 떠올렸다.
이에 출연진들이 "신 들린 듯 무아지경에 빠졌다는 뜻 아니냐. 퍼포먼스를 하는 가수에게는 어쩌면 최고의 칭찬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선미는 “그래서 이번 ‘날라리’에서 악플을 안무를 접목시켜보자! 그래, 굿을 한번 해보자 했다”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