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한 상가에 갑자기 '긴팔원숭이'가 나타나 사람을 위협해 소방 당국이 이 긴팔원숭이를 포획했다.
16일 경기도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15일) 오후 4시 35분쯤 광주시 초월읍에 있는 한 상가에서 긴팔원숭이 1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시청 당직실로 접수됐다.
당시 긴팔원숭이는 상가 안을 배회하며 시민 민 모(58) 씨를 위협하면서 다가왔다.
결국 긴팔원숭이는 민 모 씨의 무릎 쪽에 긁힌 상처를 입혔고 민 모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가 출동했고 마취총을 이용해 현장에서 긴팔원숭이를 포획했다.
경기도 광주시 관계자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피해자가 원숭이에 긁혀서 다쳤는지, 물려 다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긴팔원숭이가 정확히 어떤 경위로 상가에 나타나게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다 16일 YTN에 따르면 소동을 일으킨 원숭이는 같은 건물 주민이 원숭이 박물관을 위해 키우던 것으로 스스로 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포획한 긴팔원숭이는 소방당국이 경기도 부천의 한 동물원으로 인계됐다.
긴팔원숭이는 전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국내에서는 서울대공원, 서울어린이대공원, 부산 더파크 등에서 사육 중이다.
그러나 개인이 키우는 것은 불법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밀렵으로 불법 수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