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된 얼굴을 한 초등학생이 06년생으로 추정되는 다수 인원에게 집단폭행 당하는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양 등 14살(06년생) 여중생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노래방에서 초등학생 B양을 주먹 등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나이가 어린 B양이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이런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피해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의 부상 정도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부상 정도에 따라 혐의를 상해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B양이 폭행 당해 코피 흘리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서 확산하면서 공분을 샀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무엇 때문에 다수 인원이 한 사람을 폭행했는지 사유가 불분명하다”면서도 “이 학생들은 필히 엄중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 글은 23일 오후 5시 기준 17만2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