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의 딸이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가 공항에서 적발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홍 전 의원의 장녀인 홍 모(19)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쯤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카트리지형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외에 일명 '슈퍼맨이 되는 각성제'로 불리는 애더럴 수정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객기를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한 그는 변종 대마를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에 나눠 감춰서 들여오다가 공항 X-레이 검색을 통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세관으로부터 홍씨를 인계받은 검찰은 최근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세관과 검찰은 홍정욱의 딸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구속영장도 청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항으로부터 피의자를 인계받아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정욱 전 의원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마약 사건에 연루된 홍 모씨는 장녀로 지난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과 한국 복수국적을 갖고 있다.
올해 미국 명문대인 하버드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 역시 하버드대학교 동북아지역학과를 졸업해 "30년 터울로 아빠와 딸이 같은 모교를 갖게 됐다"라며 딸의 하버드 입학식에 참석한 사진을 공개하는 등 평소 딸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