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하다가 실종된 15세 홍콩 학생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국제적인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달 19일 실종된 15세 소녀 진연림(Chen Yanlin)이 실종 일주일 만인 지난달 22일 전라의 시신으로 야우통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11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지난달 22일 오전 11시경 50대 중반의 현지인 남성이 야우통 인근 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중 약 100 미터 떨어진 바다에 떠있는 시신을 발견하고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남성은 처음엔 여성이 아직 살아있는 줄 알고 즉시 구출했으나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의 키는 약 150cm이며 긴 금발머리가 특징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시신을 영안실로 운구했다.
진연림이 다니는 학교와 진연림의 이웃은 발견된 시신이 진연림의 것이 맞는다고 확인했다.
이 소녀는 적극적인 시위 참가자였던 데다 학교 수영부 소속인 것으로 확인돼 숨진 경위를 놓고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찰이 여성 시위자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소문이 홍콩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한편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됐던 홍콩 중문대 여대생이 경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이유로 경찰을 고발하는 등 홍콩 경찰의 반인권적인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