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설리(최진리, 25)가 지난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평소 설리와 절친했던 아이유와 태연이 컴백을 연기했다.
설리의 사망 비보에 동고동락했던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은 물론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던 아이유도 컴백 연기로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오늘(15일) 아이유 공식 소속사 카카오엠은 SNS에 “아이유 미니 5집 ‘Love Poem’ 사전 콘텐츠 공개를 중단한다”며 “안타깝고 슬픈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공지했다.
안녕하세요.
— 아이유(IU) 공식 트위터 (@_IUofficial) October 15, 2019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엠입니다.
IU 5th Mini Album 'Love poem'의
사전 콘텐츠 공개를 중단하며
스케줄 관련하여 추후 공지할 예정이오니 많이 기다리셨을 팬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타깝고 슬픈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소 아이유와 설리는 방송뿐만 아니라 사석에서도 깊은 애정을 드러낼 정도로 친분을 유지했다.
아이유는 설리를 위해 노래 '복숭아'를 만들기도 했다. 이 노래 가사에는 '자꾸 눈이 가네 하얀 그 얼굴에/ 질리지도 않아 넌 왜’, '슬쩍 웃어줄 땐 나 정말 미치겠네/ 어쩜 그리 예뻐 babe' 등 설리에 대한 아이유의 마음이 담겼다.
설리는 아이유 부탁으로 지난 10월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사실상 그가 맡은 마지막 배역이 되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집에 놀러가 밥을 해줄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지난 2016년 4월 설리는 자신의 SNS에 "지은 언니가 밥 차려줬다. 일을 쉴 때 일을 시켰다. 미안하다. 넘 귀여워서 또 해달라고 하고 싶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설리는 "사랑해요 갓지은"이라는 글을 덧붙여 아이유와 변치 않은 우정을 과시했다.
이로부터 3년이 지난 올해 7월 19일 방송된 '악플의 밤'에서도 설리는 “아이유는 나에게 항상 ‘너는 이상하게 밥을 차려주고 싶은 친구야’라고 말한다”며 아이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태연 역시 후배였던 설리를 아끼고 평소 잘 챙겼던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1년 설리는 한 예능에 출연해 "초등학교 4학년 때 연예인이 되기 위해 상경해 의지할 데가 없었다. 당시 태연언니와 티파니 언니와 함께 숙소생활을 했는데 잘 챙겨 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또 설리는 지난 2013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실제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연예인으로 태연과 아이유를 꼽은 바 있다.
이를 알게 된 태연은 놀란 듯이 "설리가요?"라고 묻더니 기분 좋은 웃음을 참지 못하는 듯 훈훈한 장면을 그리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0월 14일 소녀시대 공식 SNS를 통해 “10월 15일 게재 예정됐던 ‘TAEYEON VOL.02. PURPOSE’ Contents Release는 추후 일정 확인 후 다시 진행될 예정이오니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안녕하세요. 10월 15일 게재 예정 되었던 [TAEYEON VOL.02. PURPOSE] Contents Release는 추후 일정 확정 후 다시 진행 될 예정이오니,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 Girls' Generation (@GirlsGeneration) October 14, 2019
정규 2집 앨범으로 오는 22일 컴백 예정이었던 태연은 14일 갑작스럽게 들린 에프엑스 출신 설리의 사망 비보로 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공지 글에 팬들은 “컴백 자체를 연기하더라도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 “아티스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일정에서 많이 고려해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해외 팬들도 SM엔터테인먼트가 이날 올린 공지 글에 “이해하니 원하는 만큼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부디 태연이 마음을 잘 추스르길 바란다” 등의 댓글로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