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가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는 가운데 설리를 능욕하는 유튜버들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베폰TB'에는 '설리 남자친구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설리의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한 남성은 "설리 소식이 정말 놀랍고 아직까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눈물을 쥐어 짜냈다.
남성이 정말 설리의 전 남자친구들 중 한 명인지 확실한 증거도 없으며, 설령 정말 전 남자친구라고 해도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추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도를 넘은 장난에 네티즌들은 "적당히 해라.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고인으로 장난치지 마라. 신고했다", "정신과 가 봐라", "고소당해봐야겠다", "인간이길 포기한 거냐. 당장 영상 내려라", "이런 사람한테 악플 달아도 죄 아니죠?" 등 분노의 댓글을 남겼다.
결국 베폰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같은 날 무당 유튜브 채널 '백호수TV'에는 설리 영혼 접신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영상도 마찬가지로 온라인상에 퍼지며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지난 14일 평소 악플로 마음고생 했던 설리(최진리·25)가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비보에 연예계 및 대중들 사이에서는 '연예인 악플 근절', '인터넷 실명제'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고인을 이용한 지나친 장난, 도를 넘은 악플도 끊이지 않고 있다.
16일 약 260여 개 주요 연예기획사가 소속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악플로 인한 대중문화예술인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초강경 대응을 펼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