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55)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영국 국영방송 BBC가 선정한 2019 '100인의 여성'으로 선정됐다.
BBC는 16일(현지시간) "올해 전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력 있는 100명의 여성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범죄심리학과 교수로 한국에서 화제가 된 수많은 살인 사건들을 분석해오고 있다"며 "스토커 규제법을 소개하는 등 법안 마련에도 힘써오고 있다"고 소개됐다.
BBC는 선정된 여성들에게 "여성이 이끄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 교수는 이에 "범죄심리학과 교수로서 미래가 내 자식들에게 안전한 곳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프로파일링 등 대한민국 사건‧사고 분석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인물로 꼽히고 있다.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로 범죄를 분석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까지 제시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교수는 연세대 심리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과 석사와 심리측정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샘 휴스턴 대학교 형사사법학부 교환교수로도 재직했다. 미국심리학회(APA)와 미국범죄학회(ASC) 정회원이기도 하다.
또 한국 여성심리학회 회장과 한국심리학회 공공정책 위원장을 맡았으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정책평가위원,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 검찰청 전문수사자문위원, 법원행정처 전문심리위원 등 범죄수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교수 외에도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일본의 여성 하이힐 강요 반대 운동인 '쿠투'를 주도한 유미 이시카와, 여성 경제학의 선구자이자 돌봄노동을 가시화시킨 마릴린 워링 등이 2019년 BBC 100인의 여성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박수연 디지털성범죄아웃 대표가 선정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