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연쇄살인범 6명, 즉 이춘재, 조두순, 정두영, 유영철, 강호순의 최근 얼굴과 故 정남규의 생전 얼굴이 모두 공개됐다.
지난 2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악의 정원에서 - 한국의 연쇄살인범들' 편이 방송됐다
MC 김상중은 먼저 "교도소 수용자들을 통해 입수한 이춘재 최근 모습"이라며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채 최근 얼굴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춘재 최근 얼굴은 젊었을 때 사진보다는 눈이 훨씬 처진 모습이었다.
이후 방송·언론 통틀어 최초로 연쇄살인범 정두영, 유영철, 강호순의 최근 얼굴들과 故 정남규의 생전 얼굴이 최초로 공개됐다.
최근 얼굴이 공개되자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모습이 많이 다르다. 체포됐을 당시에 비해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질의 특성은 그대로 있다. 그런데 눈 부위나 이런 곳은 비슷하게 남아 있는데 살이 많이 찌고 그런듯하다"라며 "너무 편안한 느낌인 것 같아서 조금 불편하긴 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상중 MC는 "이런 걸 보면 저는 또 화가 난다. 저 얼굴들 보면 우리 이웃에 살법한 그런 평범한 얼굴들을 가진 모습인 것 같아서 두렵고, 불안하다"라고 했다.
또 "네 명의 연쇄살인범 얼굴은 아마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처음으로 공개하지 않나 싶은데...이들 말고도 한 명 더 현재의 얼굴을 보여줄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내년에 출소하는 아동성폭행범 조두순 최근 얼굴을 공개했다. 일명 '나영이 사건'으로 불리는 사건 가해자인 조두순은 오는 2020년 12월 13일 출소 예정이다.
조두순 얼굴 공개와 관련해 표창원 의원은 "신상 공개에 대한 명령이 내려져있다. 그러나 일반 공개는 아니다"라며 "조두순이 살 집 인근에 있는 학부모님들에게 우편으로 (조두순 신상이) 전달된다. 원하시는 분은 자기의 신원을 넣고 '온라인 알림e'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외국도 얼굴 공개하는 것에 이렇게 예민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전문가들은 일제히 "아니다. 전혀 아니다. 우리나라 문화가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이렇게 된 연유는 오랫동안 사실 여러 가지 인권침해의 경험들이 누적돼서 그런 것"이라며 "결국은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인권 보호적 차원에서의 방어권 행사...이런 것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