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주문하면서 치킨 봉투를 묶어달라는 요청을 했더니 업체로부터 주문 취소를 당했다는 네티즌의 글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b**포장지 묶어달라고 했더니 주문 취소 해달라고 전화 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배달 앱으로 B모 업체에 치킨을 주문하면서 요청 사항에 봉투 꽉 묶어달라고 적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이유로 "요새 배달업체 직원이 음식에 손댄다는 말을 많이 들어 불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주문한 해당 매장 사장에게 전화가 왔다고 한다. 사장은 "요청 사항은 무엇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이해를 못하겠어서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기분 나쁘실 수도 있지만 요새 배달이 좀...그래서요, 그냥 꽉 묶어주시기만 하면 돼요"라고 재차 요청했다고 전했다.
매장 사장은 "저희 매장 봉투가 묶을 수 있는 봉투가 아니에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그러면 그냥 테이프만이라도 붙여달라"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매장 사장은 "알겠다"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매장 사장은 몇분 후 다시 전화해 "우리는 불안해서 못 보내겠으니 주문을 취소해달라"라고 요구했다.
이후에도 A씨와 매장 사장은 둘다 주문 취소를 하기 어렵다며 전화로 몇번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주문 취소를 하겠다는 쪽은 매장 사장이었는데도 매장 측은 끝끝내 A씨에게 주문 취소 과정을 전가했다고.
A씨는 "내가 잘못한 것이 있나? 불안해서 봉투 꽉 묶어달라고 한 것 뿐이고 전화왔을 때도 조심스럽게 요청 사항을 말씀드렸다"고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기분이 나빠서 본사에 컴플레인(불만 사항)을 보냈다"고 했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글쓴이 잘못한 것 없다. 나 같아도 컴플레인 걸었을 거다"라고 글쓴이를 옹호했다.
한 네티즌은 "업주보다 배달대행업체가 갑이라고 들었다. 배달 음식 빼먹지 말라고 했다가 배달업체 직원들이 모여있는 카톡방에 그 집 배달 받지 말라고 이름이 돌았다더라. 그러면 업주는 배달을 못 보내는 상황이 되는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전에 어떤 손님이 치킨 빼먹었는니 어쨌느니 하면서 포장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진상짓을 했나보다. 한번 시달려서 모든 손님이 그렇게 보였나보다. 감정적으로 장사하면 본인도 힘들텐데. 글쓴이는 그냥 똥 밟았다고 치세요"라고 달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