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 장암역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레미콘, 덤프트럭 등이 잇따라 추돌하는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31일 오전 9시5분께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역삼거리 의정부IC 방향 3차로에서 레미콘 차량, 25t 덤프트럭 등 화물차량 5대와 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레미콘 차량 운전자 성모 씨(75, 남)가 현장에서 숨졌고, 7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뉴스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전하고 있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뒤쪽에서 주행 중이던 흰색 레미콘 차량이 갓길로 접어들더니 갓길에 정차해 있던 15톤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는다.
충돌 순간 굉음과 함께 화물차가 하늘로 솟구쳤다. 당시 충격이 워낙 강한 탓에 레미콘 차량은 운전석과 레미콘 화물 부분이 나뉘기도 했다.
앞서 달리던 승용차에는 부서진 레미콘 차량에서 분리된 엔진이 날아와 승용차 뒷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현장은 차에서 쏟아진 기름과 부품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수습을 위해 3개 차로가 통제되면서 일대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추돌 사고는 내리막길 구간에서 신호등을 약 200m 앞에 두고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원인을 수사하는 경찰은 내리막 경사로 갓길에서 레미콘 차량이 갓길에 있던 다른 화물차를 들이받은 후 잇달아 차들에 충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성씨가 레미콘 운전 경력 45년에 이르는 베테랑이라는 점, 사고 직전까지 차량을 정상 운행한 점 등 봤을 떄 졸음운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다만 성씨가 브레이크를 제떄 밟지 못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블랙박스 영상과 차량 주행 기록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