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47)이 데뷔 29년차 방송인이 아닌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유재석은 14일 방송된 tbs FM 라디오 프로그램 '배칠수 박희진의 9595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배칠수, 박희진은 그를 유재석이 아닌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소개했다.
유산슬은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뽕포유’에서 유재석이 트로트가수로 사용하는 예명이다.
유재석은 오늘 라디오 스케줄에 대해 자세히 전달받지 못한 채 방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는 신인 트로트 가수"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라디오 청취자분들이 당황하실 것 같다. 저는 더 당황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신곡 '합정역 5번출구'와 '사랑의 재개발'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이 자리에 매니저님 따라 홍보하러 왔다"고 말했다.
왜 하필 '유산슬'이라는 이름을 택했을까. 유산슬은 중화 요리의 일종으로 육류와 해산물 등 세 가지 재료를 채썰어서 국물을 넣고 녹말에 졸여낸 요리다.
유산슬이라는 이름의 뜻에 대해서는 "제 의사와 상관없이 트롯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진성 선배님이 저를 유산슬이라고 불러주셨다"고 말하며 "많은 분들이 찾는 유산슬 같은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앞으로 맛깔나는 노래를 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합정역 5번출구'를 즉석에서 라이브로 선보이는 센스를 보이며 청취자들을 즐겁게 했다.
유산슬을 탄생시킨 김태호 PD는 지난 13일 유산슬 신곡 발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유산슬이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수능 금지곡 탄생 D-3"라는 글과 함께 신곡을 홍보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게시글에는 유산슬의 신곡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이 11월 16일 토요일 오후 6시 발표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