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 선수가 10년간 관계를 이어온 에이전트와 결별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22일 손흥민 선수가 '스포츠유나이티드' 에이전트 장 대표에게 결별을 통보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단독보도했다.
장 대표는 손흥민 선수와 계약서 없이 2010년 함부르크 유소년시절부터 에이전트를 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두 사람이 틀어진 계기는 지난 6월 스포츠유나이티드가 드라마 제작사 '앤유엔터테인먼트(이하 앤유)'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앤유는 스포츠유나이티드를 118억 원에 양수(회사의 권리, 재산 및 법률상의 지위를 넘겨받음)하기로 했다.
손흥민 선수는 해당 사실을 한 달이 지나 알았고 앤유와 어떤 관계도 맺지 않겠다고 밝혔다.
앤유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 연기자 전문 연예 기획사로 이 소속사에 배우 심은경, 장영남, 박진주, 김다미, 동하 등이 소속해있다.
또 앤유는 SBS '육룡이 나르샤'를 제작했으며 이 외에도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 네이버 웹드라마 '손의 흔적' 등을 제작했다.
'스포츠유나이티드' 장 대표는 손흥민 선수가 거부할 경우 앤유와 어떤 업무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미 앤유에게 대금을 받기로 했다.
앤유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손흥민 선수와 관련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손 선수는 앤유가 설명회를 개최한 사실도 늦게 알았고 장 대표에게 “본인에 대한 어떠한 권한을 표명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는 해당 일로 장 대표와 결별을 결심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앞으로 전담 에이전트 체제로 선수 생활을 한다고 알려졌다.
한편 손흥민 선수는 지난 21일 토트넘 새 감독 무리뉴(Jose Mourinho·56)와 첫 훈련을 했다. 손 선수는 훈련 도중 무리뉴와 대화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