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이정은(49)이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차지하며 눈물 어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정은은 21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고 눈물의 수상 소감을 털어놨다.
이정은은 "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너무 늦게 저한테 이런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것 같다고 한다"며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만한 얼굴이나 몸매가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최근 얻게 된 인기를 두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다양한 후보들과 같이 있다가 상을 받으니 더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또 "가장 애써주신 송강호 선배님, '기생충' 작품을 세상에 내놓게 만드신 우리 감독님 볼 때마다 정말 많은 공부가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너무 주목을 받게 되니까 조금 약간 겁이 나서..."라고 털어놓은 뒤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실 '기생충'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다른 작품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더 몰두하면서 서울에서 더 벗어나 있었다"고 갑자기 주목받게 되면서 얻은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마음이 혹시나 자만할까 싶더라. 그런데 이 상을 받고 나니까 며칠은 쉬어도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밝혀 수상 소감으로 큰 감동을 안겼다.
한편 이정은은 1991년 연극무대에서 데뷔해 2000년 '불후의 명작'으로 충무로로 무대를 옮겼다.
약 6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연기력과 성실성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최근 KBS2 '동백꽃 필무렵' 등에서 혀를 내두르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