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이상근 감독이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 수상소감을 말하던 중 배우 조정석의 이름을 잘못 불러 폭소를 자아냈다.
21일 저녁,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이상근 감독은 올해 7월 31일 개봉해 941만 관객을 모은 '엑시트'로 신인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근 감독은 "네, 감사하다. 이렇게 큰 상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관객들과 제작사 대표, 투자자, 영화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이름을 한 사람 씩 부르던 중 배우 조정석을 '조정식'이라고 부르고 말았다.
그는 "박인환 선생님, 고두심 선생님, 그리고 조정식... 조정식 배우님, 임윤아 배우님들 너무 수고 많으셨다"라고 말했다.
영화 '엑시트' 촬영 기간은 2018년 8월부터 12월, 개봉은 지난 7월 31일이었다. 영화 출연진들을 오랫만에 만나다 보니 주연배우 이름도 순간 잊은 것이었다.
조정석은 휴대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다 웃음이 빵 터졌고 다른 배우들도 민망한 듯 웃어보였다.
객석이 술렁거리자 이 감독은 자신이 배우 이름을 잘못 부른 것을 눈치 챘는지 급히 정정했다.
정정하면서도 "조정...조정...석 배우님"이라며 더듬자 사회자가 함께 "조정석 배우님"이라며 돕기도 했다.
이 감독은 "오랫만에 만나서"라고 해명하며 또 한번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지금 집에서 지켜보시는 저희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엔딩 곡을 사용하게 해주셨던 이승환 가수님의 30주년 데뷔를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 탈출 액션이다.
엔딩곡으로는 2007년 발표된 이승환의 '슈퍼 히어로'가 쓰였다.
한편 이날 40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후보는 '벌새' 김보라 감독, '미성년' 김윤석 감독, '엑시트' 이상근 감독, '메기' 이옥섭 감독, '생일' 이종언 감독까지 5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