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콘서트 도중 故 구하라의 비보를 접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있다.
25일 아이유의 콘서트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진 배우 박솔미는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쌓여가는 #아이유흔적 #lovepoem 이번공연 역시 그녀는 아름다웠고,당당했고,멋있었다"라며 콘서트 후기글을 올렸다.
박솔미는 "지난 공연에비해 다소 차분한듯했지만 더 강했고 여유로와보였다"며 "오래기다린만큼 나도 설렜다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음력생일에 맞춰 공연을 보았고 올해 내가 내게 주는 가장 큰선물이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라고 글을 적었다.
또 "공연 거의 마지막즈음 알게된 동료의 비보를 우리 모두는 알게되었고. 입밖으로 차마 꺼내진 못했지만 그녀는 꾹 참고. 노래를 다시 불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니 (노래를) 불.러.야.만.했.다. 거짓말 같은 하루이길 바라는 마음과 행복했던 시간이 공존했던 어제였다 #아이유_이지은_이지금 #IU"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콘서트장에서 앵앵콜 곡을 부르기 전 아이유는 "이럴 때일수록 서로 많이 사랑해야된다"며 "정말 세상이 이렇게 정나미가 떨어져도 사람끼리는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팬들에게 전했다.
아이유는 이날 콘서트 마지막 곡으로 '이름에게'를 불렀다고 알려졌다. '이름에게'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이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아
글썽이는 그 메아리만 돌아와
그 소리를 나 혼자서 들어
이번에는 결코 놓지 않을게
아득히 멀어진 그날의 두 손을
짙고 어두운 밤 사이로
조용히 사라진
네 소원을 알아
오래 기다릴게
반드시 너를 찾을게
보이지 않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고개 숙여도 기어이 울지 않아
안쓰러워 손을 뻗으면 달아나
텅 빈 허공을 나 혼자 껴안아
이번에는 결코 잊지 않을게
한참을 외로이 기다린 그 말을
짙고 어두운 밤 사이로
영원히 사라진 네 소원을 알아
오래 기다릴게
반드시 너를 찾을게
보이지 않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
춥고 모진 날 사이로
조용히 잊혀진
네 이름을 알아
멈추지 않을게
몇 번 이라도 외칠게
믿을 수 없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아이유와 故 구하라는 과거 SBS '인기가요' MC를 같이 하면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故 설리, 이효리 등 겹치는 인맥이 많았으며 비슷한 시기(2008년)에 데뷔해 수많은 인기와 논란을 동시에 겪은 아이돌 여자가수 동료로서 연대 의식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박솔미는 꽃다발 사진을 한장 더 올리며 아이유를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서툴지만 내가 만든 아이유 꽃다발. 마음이 무거웠을 그녀에게 이 꽃을 주기가 미안해서 도로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조용히 건네주었다"라는 말과 함께 보라색 꽃다발 사진을 올렸다.
아이유는 지난 23일과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러브, 포엠, 2019 (LOVE, POEM, 2019)'를 개최했다. 공연 이틀째인 24일 공연 도중 구하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유는 지난달 14일 절친했던 설리를 떠나보낸 데 이어 구하라까지 보내줘야하는 상황이다.
절친들이 최근 두 달 사이 잇따라 세상을 등지면서 아이유 또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팬들의 염려가 쏟아졌다.
이런 팬들의 염려를 잘 아는 아이유는 "저는 걱정말라"며 팬들을 다독이고 콘서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