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에게 받았던 메시지를 공개하며 그를 추모한 빅뱅 탑을 향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탑은 구하라에게 답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심적으로 불안해하던 사람에게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으며 개인적으로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는 게 올바른 추모 방식이냐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탑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1월 5일 구하라로부터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구하라가 탑에게 “오빠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라는 생일 축하 메시지가 적혀있다.
1987년 11월 4일생인 탑은 지난 11월 4일 32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에 구하라는 지난 5일 오전 11시 55분경 "오빠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라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는 구하라가 탑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였다.
탑은 “마지막 메시지가 답장 못한 생일 축하 메시지인데.. 너무 미안하다 하라야,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한창 꿈 많고 음악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마음 여리고 착한 아이, 하라”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알고 지내던 후배가 한순간에 떠났는데 얼마나 마음이 안 좋을까", "고인에게 답장 못한 메시지 진짜 마음의 한으로 남는데 얼마나 마음에 사무쳤으면"이라며 탑을 위로했다.
그러나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탑은 구하라가 보낸 생일 축하 메시지에 답을 못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심적으로 불안해하던 구하라에게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생일축하 메시지인데 "그래 고마워"라고 간단한 답장이라도 해줄 수 있지 않았냐는 것이다.
또 개인적으로 나누던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공개한 것도 고인의 추모방식에는 올바르지 못하다는 의견이었다.
설령 메시지에 답을 못 보내고 떠나보내 죄책감이 들었을지라도 이를 SNS에 공유해 공개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다. 즉 탑의 추모 메시지가 고인 자체보다는 고인을 추모하는 나자신에 집중돼있다고 봤다.
이 외에도 "구하라는 최근 발표했던 앨범 '미드나잇퀸' 뮤직비디오를 탑에게 봐달라고 부탁하는 등 최근까지도 열심히 살려고 했고 생일 지났어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챙기던 사람이었다"며 메시지 속 세심했던 구하라의 면모를 되돌아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6시 9분께 구하라는 서울 청담동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설리의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유가족은 팬들을 위해 서울 성모병원에 별도의 조문장소를 마련했다. 조문 장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로 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밤 12시(자정)까지 조문 가능하다.
※ 우울감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의 기사를 본 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을 느끼셨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에 전화해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