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32)가 스물일곱살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아픔을 고백했다.
지난 29일,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우리 밀'을 주제로 여섯 명의 출연자들이 새로운 메뉴 개발 대결을 펼쳤다.
출연자 중 한 명인 정일우는 친구들과 산으로 캠핑을 갔다.
그는 저녁 식사 끝난 후 담소를 나누던 중 "스물 일곱에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정일우는 2006년 8월 데뷔 전 크게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질환이다. 주로 40~60대 사이에 발병하며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정일우는 "(뇌동맥류는) 시한폭탄 같은 병이기 때문에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우울증이 몰려왔다. 한 달 넘게 집 밖에 못 나가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 죽을지 모르겠구나, 내가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고 현재를 즐기자, 라는 생각에 칠레 산티아고에 갔다. 배우가 아니라 20대 중반 정일우로서. 산티아고 갔을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회상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진행자 도경완이 "지금은 괜찮냐"고 물었다. 정일우는 "수술을 하기에는 나이가 어려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 들러 차도를 살피고 있다"고 답했다.
이경규는 "일우 씨와 저는 같은 라인의 병이다. (나는) 심혈관이 안 좋기 때문에..."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경규 역시 지난 2015년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연예인 출연자들이 직접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경쟁하는 요리 예능이다. 이경규 씨가 이 프로그램에서 '마장면'을 만들고 직접 시중에 출시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