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연세대학교에 합격한 한 삼수생 네티즌이 어머니 몰래 '깜짝 효도'로 800만원을 돌려드렸다고 밝혔다.
삼수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11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수능 갤러리'에 "인증) 삼수생 효도했닼 ㅋㅋㅋ"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재수 실패하고 좌절하다가 겨우 삼수 허락받았는데 너무 죄송스럽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재종반(재수종합반) 다니는 척하면서 재종반 학원비 매달 70(만 원 씩) 모았다"며 "그 외에 교재비나 인강비 가끔 받아쓰고"라고 했다.
그는 "시립도서관 문 열자마자 가서 공부하고 문 닫을 때 가장 마지막으로 나왔다. 부모님한테는 학원 다녀왔다고 뻥카(거짓말) 치고"라며 "점심은 맨날 편의점 도시락 먹고"라고 말했다.
즉 시립도서관에 다니며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것으로 학원비와 용돈을 아껴 돈을 모은 것이다.
그는 "수능은 문돌이 국수영사 11121 떴는데 연대 논술 붙어서 연대 간다. 과는 특정될 수밖에 없는 과라 가린다. 어문계열임"이라고 연세대 합격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오늘 엄마 계좌로 800(만원) 쏴 드릴 예정. 행복하다"고 했다.
이 네티즌은 2020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전형에 최종 합격했다는 안내문과 어머니에게 송금한 내역(815만원)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