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연세대와 고려대에 합격한 수험생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39%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특기자전형에서 수시 미등록자가 많았다. 이들은 서울대나 의대(의학계열) 등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고려대와 연세대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0학년도 수시모집 1차 추가 합격자는 고려대 1323명, 연세대 969명 등 모두 229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세대와 고려대 수시에서 선발한 전체 모집인원의 38.8%에 달한다. 지난해 2373명(39.0%)보다는 81명 줄었다.
고려대, 연세대 추가 합격자는 주로 서울대와 의학계열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시모집에서 수험생은 모두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군데 합격해도 등록은 1곳만 해야 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생부 중심 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서울대와 의학계열 등에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기자전형도 특목고, 자사고(자율형 사립고) 출신 학생들이 서울대와 중복합격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문 논술에 비해 자연 논술은 수리·과학논술 실시 등으로 변별력이 확보돼 서울대와 의학계열 등에서 중복합격자가 일정 정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시모집 추가합격자 발표 기간은 오는 19일 오후 9시까지다.
서울대는 16일 수시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추가합격자 등록 마감일은 오는 20일까지다.
이때까지 충원하지 못한 수시모집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