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함소원(43)이 부친상을 당해 장례식을 치른 가운데 장례를 치르는 과정을 예능 프로그램에 공개해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함소원은 지난 10일 부친상을 당했다.
그의 아버지 故 함연식 씨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다. 그는 참전 당시 얻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함소원이 남편 진화(25)와 출연 중인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은 지난 17일 방송에서 함소원의 부친상 장면을 내보냈다.
함 씨가 앞서 녹화했던 베트남 여행 장면이 나온 직후 화면이 전환되며 부친상 관련 장면이 나왔다.
함소원의 아버지는 국가유공자 장례 예우에 따라 마지막 길을 떠났다. 태극기가 덮인 아버지 관을 향해 정복을 입은 군인들이 경례를 올렸다.
관이 화장장에 도착하자 함소원은 운구차에서 내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아버지 관을 붙잡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진화가 그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그의 아버지는 국가유공자로서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함소원은 아버지에게 "키워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 의견은 극명히 갈렸다. "부친상 장면까지 방송에 내보내다니 너무하다", "보통 발인은 가족끼리 조용히 치르지 않나", "굳이 장례식까지 찾아가서 카메라를 들이대다니"라며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국가유공자 장례식이 어떤지 알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나서 같이 울었다", "(이게 문제가 있다는 사람들은) 본인이 고인의 가족도 아니면서 왜 옳다 그르다 판단하냐", "죽음과 장례도 우리 삶의 한 장면이다"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국가유공자인 함소원 아버지를 향해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댓글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