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찬미(김찬미, 23)의 어머니가 역경을 딛고 일어나 어려운 형편에도 나눔을 실천해온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한국일보의 인터뷰에 따르면 경북 구미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임천숙(45) 원장은 1999년부터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노름과 술을 좋아하는 아버지로 인해 여덟 살 때부터 언니와 함께 소매치기했다고 고백했다.
임 원장은 "누군가 내게 손을 내밀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열일곱 살에 만난 미용실 이월순 원장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당시 일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임 원장에게 미용을 가르쳐줬다.
임 원장은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준 어른 덕분에 그가 갈 곳 없는 아이들의 또 다른 엄마가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임 원장은 1999년 스물여섯 어린 나이에 미용실을 열었는데 젊은 미용사다보니 머리도 세련되게 한다고 보였는지 학생들이 많이 왔다고 개업 초기를 회상했다.
그러다 꼬질꼬질한 차림으로 미용실에 찾아온 남자아이를 씻기고 라면을 끓여준 게 나눔의 시작이었다.
그런 식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타 집안 형편이 어려운 동네 아이들이 미용실에서 먹고 자고 살았다.
학교에 가지 않던 아이들은 임 원장이 사준 교복을 입고 학교를 나가 새 삶을 찾아갔다. 그렇게 임 원장의 미용실을 거쳐간 아이들이 200~300명은 된다고.
한국일보는 임천숙 원장의 삶과 딸 찬미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눴다.
앞서 지난달 24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한 찬미는 어머니와 관련된 일화를 일부 밝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찬미가 출연하자 '아는 형님' 멤버 이상민은 "찬미가 진짜 금수저 중의 금수저"라고 말했다.
찬미는 “어머니가 미용실을 하시는데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게가 항상 열려있고 도움이 필요한 누구든지 와서 먹고 자고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