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탄 개그맨 안영미(36)가 성을 바꾸면서까지 송은이와 김숙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안영미는 이날 MBC 예능 ‘라디오스타’로 ‘뮤직 앤 토크 부문 여자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안영미는 약 13년간 ‘라디오스타’를 진행해 온 가수 윤종신이 음악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하차한 후, 지난 6월 ‘라디오스타’의 첫 여성 MC가 됐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라디오스타’에서 큰 모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울먹였다.
또 “제가 뭘 하든 항상 옆에서 신선처럼 웃어주시는 우리 김국진 선배님. 지금 해외에 계시지만 제가 하는 것마다 “재미있다. 웃기다” 해주셨던 우리 윤종신 오빠. 보통 사람과는 정말 다른 방법으로 사랑해주시는 우리 김구라 선배님. 너무 감사드린다”며 출연진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셀럽파이브, 가족, 팬, 지인을 언급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제가 방송용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방송을 많이 두려워하고 많이 위축돼 있었는데, 저한테 손 내밀어 주시고 키워주시고 옷도 입혀주시고 사람 만들어주신 우리 송은이, 김숙 선배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라며 오열했다.
개그맨 송은이와 김숙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후배를 위해 아낌없이 박수 쳐줬다.
“저에게 정말 어머니 같은 분들입니다”라며 안영미는 “앞으로 ‘송김안영미’로 살고 싶습니다”라고 하면서 무대에서 큰 절을 올렸다.
끝으로 “라디오스타 들어온 게 여러분들 댓글 덕분이었다고 하더라고요”라며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 부탁드린다”며 무대를 내려갔다.
안영미는 지난 2018년 송은이, 김신영, 신봉선, 김영희와 함께 ‘셀럽파이브’라는 개그우먼 걸그룹을 조성해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