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관련된 조작 논란을 공식 사과하고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 활동 재개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민회(57) CJ ENM 대표이사는 30일 오후 3시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프로듀스 101' 시리즈 순위 조작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CJ 측은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특히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모든 꿈과 열정을 쏟았던 연습생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 문자투표에 참여해 준 팬들과 시청자에게도 죄송하다. 이번 사태는 변명의 여지없이 우리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또 "모든 책임은 우리에게 있으며 아이즈원과 엑스원 활동 재개를 위해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 멤버들의 심적 고통과 팬들의 의견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그룹의 향후 활동 후 얻는 Mnet의 이익은 모두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종영한 시즌 4 '프로듀스X101' 최종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Mnet 측이 공개한 순위의 득표수를 분석해 모든 순위가 특정 숫자 차이가 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조사 결과 프로듀스X101 뿐만 아니라 이전 시리즈였던 프로듀스 48, 아이돌 학교 등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도 조작으로 밝혀졌다.
메인 연출자 안준영 PD는 시즌 1에서는 1차 탈락자 결정 과정에서 투표 결과를 임의로 바꿔 순위를 조작했고 시즌 2에서는 특정 연습생을 데뷔조에 포함시켰다.
시즌 3에서는 생방송에 진출할 12명을 미리 정해뒀으며 시즌 4역시 데뷔 조 11명의 순위를 조작한 것을 인정했다.
투표 조작이 사실로 밝혀지자 아이즈원은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가 취소됐으며, CF 계약 해지, 컴백 취소 등 불이익을 당했다.
엑스원도 해외 일정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중단해 연말 무대 등에 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