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함께 활동했던 故구하라를 떠나보낸 카라 한승연(31)이 캐스팅 불발 이후 상처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심경을 고백하며 악플러들에게 경고했다.
지난 7일 한승연은 인스타그램에 본인 사진과 함께 긴 글을 게재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한승연이 일본 팬미팅을 위해 출국하던 중 한 매체 기자에게 찍힌 사진이었다.
그는 "하나만 물어볼게요. 인터넷하는 그대들에게 하는 얘기는 아니에요"라며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은 집에서 울고만 있어야 하나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심으로 내가 불안정할 것 같아서 걱정되서 못 쓰겠으면 최소한 예의는 지켜달라. 나라는 사람이 불안정할 것이 걱정되는 거라면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언제까지 가만히 있어야 적당한 기간인 건가요. 소중한 사람 잃어는 보셨나요?"라며 "연예인에게는 악플 따위 신경 쓰지 말라고 하면서 당신들은 신경 쓰이십니까"라고 말했다.
'못 쓰겠으면 최소한 예의는 지켜달라', '언제까지 가만히 있어야 적당한 기간인건가요'라는 대목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차기 활동을 약속한 제작사 측에서 한승연 측에 '애도 기간'이라는 이유로 이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대해 적은 것이라 추측했다.
한승연은 해당 게시물 서두에 "인터넷하는 그대들에게 하는 얘기는 아니에요"라 적기도 했다.
한승연이 쓴 글은 많은 팬들의 걱정으로 이어졌다. 그는 "악플러들한테 한 얘기는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하셔서"라며 글을 새로 수정했다.
그는 "예전에도 지금도 저는 악플러들 인생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그들이 키보드 위에서 재미를 쫓는 동안 저는 열심히 살아서 절대 부끄럽지 않고 자긍심 가질 만한 인생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또 "엔터테이너의 엔터테인 범위가 누군가에게 재미로 씹을 거리를 제공하는 것까지라고 누가 얘기하더라.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알량하고 의미 없는 재미를 쫓는 안타까운 사람들에게 나의 시간과 감정을 줄 생각 없다"고 했다.
그는 "악플러가 많지 않지만 몇 명은 눈여겨보고 캡처하고 있다. 재미를 쫓다가는 정말 망가지는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한승연은 팬들의 위로와 응원에 "감사하다. 여러분 모두 그 어느 해 보다도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2020년이 되길 바란다"고 글을 재차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