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5)가 친구들과 휴가차 여행갔다가 바다에 빠진 남자를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가 됐다.
9일 (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더썬’에 따르면 디카프리오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친구들과 함께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프랑스령 생바르텔라미 섬 근처 바다에서 요트를 타고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긴급구조 요청을 알리는 ‘메이데이’ 신호를 접수하고 디카프리오의 보트는 바다에 빠진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당시 구조신호에 응답한 선박은 디카프리오의 배가 유일했다고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 남자가 클럽 매드 크루즈 선박에서 바다로 추락했으며 디카프리오의 배가 그를 발견하기 전까지 무려 11시간 동안 바다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디카프리오 일행이 사바 섬 근처에서 바다 위를 표류 중인 실종자를 발견했을 때 그는 익사 직전이었다. 때마침 날은 저물고 폭풍우가 몰려 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썬은 물에 빠진 남자가 구조된 것은 “10억 분의 1” 확률이라면서 이는 복권에 두 번 당첨될 정도의 천운이라고 전했다.
해당 남성은 ‘빅터(Victor)’라는 24세 프랑스인으로 알려졌고 클럽 매드 크루즈 선박 선원으로 바다에 추락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디카프리오는 심한 탈수증세를 보인 빅터에게 음식과 물을 주고 해안 경비대에 연락을 취했다.
구조된 남자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세계적인 스타 배우 디카프리오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더욱이 디카프리오의 대표작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침몰한 후 차가운 겨울 바다에서 얼어죽는 연기를 선보였던 장면이 떠오르면서 '잭(디카프리오의 극중 이름)'과 겹쳐보이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타이타닉 생각난다", "구조된 분도 11시간이나 버텼다니 대단하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며 감탄했다.
한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최근 자신의 환경 재단을 통해서 호주 산불 진화를 위해 300만달러 (34억 8210만 원)를 기부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