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비상이 걸린 질병관리본부 현장 직원들이 3주째 귀가하지 못하고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알렐리오 라이브 방송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출연했다.
이재갑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여러 궁금증에 답하면서 일선 의료진 고충을 전했다. 이재갑 교수는 국민에게 너무 두려워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출연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은 이재갑 교수는 잠시 할 말을 잃고 눈물을 흘렸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힘드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갑 교수는 "제가 힘든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장에 있는 분들이 지금 많이 고생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분들 거의 20일째 집도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도 정말 긴장하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피폐해지고 있다. 건드리면 폭발할 수 있는 그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 국민들이 조금만 더 차분하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우리 의료진이 정말 잘 대처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달 전인 12월 발생했는데 중국에서 1월 초에서야 염기 서열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 시약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7일 예상했으나 3일 만에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 확진자가 없어 시약 개발에 성공했는지 확인할 수 없어 반대로 다른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에 실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기존에 4일 걸리던 과정을 12시간만에 해냈고 빠르면 이달 말 진단 키트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금부터 1~2주가 고비다. 질병관리본부 본부장부터 민간 전문가까지 모두 참여한 단체 대화방이 있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 중이며 초긴장 상태로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