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중국인 여성이 입국 당시 격리 기준에 미치지 않았음에도 의심을 놓지 않고 그를 격리한 인천공항 검역관이 "나라를 구했다"며 네티즌들로부터 큰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 감염 판정을 받은 35세 중국인 여성은 19일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한국과 일본을 여행한 뒤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1차 검역대에서 38도의 체온을 기록한 이 여성은 2차 검역대로 이동해 역학조사를 했다. 오한과 근육통은 있었지만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
이 여성은 전날 중국에서 감기 처방을 받았을 뿐 폐렴에 걸리지 않았다며 폐 사진을 보여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당시 사례정의에 따르면 호흡기 증상이 없고 폐렴 증상도 없어 격리 기준에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 검역관의 의심은 지울 수 없었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인천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현장 검역관의 판단은 결국 틀리지 않았다. 이송 하루만인 20일 이 여성은 국내 첫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이 일정대로 국내 곳곳을 여행했다면 특정하기 힘든 접촉자 수를 만들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상희 인천검역소장은 "현장 검역관의 판단으로 격리병상으로 이송을 결정했다"며 "(결과적으로) 조사관의 판단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나라를 구했다", "너무 감사하다", "대처 진짜 잘했다", "특진 하셨으면 좋겠다"며 현장 검역관에게 극찬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