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졸업식과 입학식을 전면 취소하고 개강을 일주일 연기한다.
31일 경희대 총장 직무대행 박영국은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신되어 현재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어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대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으며 관련 부서와의 회의를 통하여 실시간 상황 공유 및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 본부에서는 아래와 같이 주요 학사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며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및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미시행과 개강 1주일 연기를 알렸다.
이에 경희대학교 2020학년도 1학기는 오는 3월 9일 월요일 시작된다. 이는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하다.
해당 네용을 담은 공문은 학부와 대학원 입학생·재학생에게 메일과 문자 등으로 전해졌다.
학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경희대학교는 현재 국내 대학 중 중국인 유학생 수 1위인 대학교다.
학부 2313명, 석사과정 975명, 어학연수 405명, 박사과정 66명, 기타 연수 80명까지 총 3839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외에도 성균관대 3330명, 중앙대(서울) 3199명, 한양대 2949명, 고려대 2833명, 동국대 2286명, 건국대 2284명, 국민대 2059명 등 서울 내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약 7만명에 달한다.
경희대가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고 개강을 일주일 연기하는 등 파격적인 결정을 처음으로 내리면서 다른 대학들도 같은 결정을 내릴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