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지난달 발생한 이후 약 보름 만에 처음으로 완쾌한 확진자(2번 환자)가 나왔다. 

보건당국은 해당 확진자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 

3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번 환자(55·남)는 폐렴 증상 등이 호전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하고 모니터링하면서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2번 환자' 구체적인 퇴원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전문가들의 사례 검토를 통해서 퇴원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주기적으로 확진 환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몸속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환자를 격리 해제할 수 있다. 

하지만 격리에서 해제된다고 해서 바로 퇴원하는 건 아니다. 퇴원은 의료진이 환자 건강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한국인 남성이다.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당국 모니터링을 받다가 같은 달 24일 확진돼 격리됐다. 그동안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