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52)이 올바른 마스크 선택법을 알렸다. 일반인이 잘 몰랐던 사실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홍혜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스크에 대한 주의사항 세 가지’란 글을 올렸다.
그는 “첫째, 꼭 비싼 걸 쓸 필요는 없다”며 “값싸고 숨쉬기 편한 KF 80짜리도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말감염 시 튀어나오는 침방울의 양과 속도를 줄인다. 몇 번이고 강조하지만 바이러스입자 자체보다 침방울을 거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KF 80은 2.5 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의 80%를 거른다. 그러나 우한 코로나를 옮기는 침방울은 대부분 5 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크기”라며 “침방울은 대부분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홍혜걸은 “그래도 일부 마스크 틈으로 바이러스 입자가 새나갈 수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그렇게 전달되는 바이러스 양은 대개 미미하다”라면서 “바이러스의 총량을 줄이면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침방울만 막아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둘째, 한 번 쓰고 버리지 마라”라면서 마스크를 재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홍혜걸은 “어떤 사람들은 8시간이 유효기간이라 말하는데 난센스”라면서 “먼지 자욱한 작업장에서의 기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시판 중인 마스크는 대부분 미세먼지용이라는 점"이라며 "우한 코로나 침방울을 타깃으로 제작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미세먼지용으론 마스크를 구기거나 하루이틀 지나면 정전기 이용한 필터링이 약화돼 효과가 떨어진다. 그러나 침방울을 거르는 기능은 대부분 거뜬히 유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양의 훼손만 없다면 일주일 이상 사용해도 도움 된다고 믿는다”라며 “지금처럼 마스크 구하기 힘들 때 굳이 새 것으로 매일 갈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홍혜걸은 세번째로 “마스크는 실외보다 실내에서 엄격하게 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야외에서 바깥공기를 통해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면서 “사무실이나 엘리베이터, 자동차나 지하철 등 갇힌 공간에서 열심히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화 도중 나의 말을 잘 전달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폐보다 상기도 점막에서 증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기침뿐 아니라 말을 하면서 침방울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답답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말을 할 땐 마스크를 쓰고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