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국경을 전면 봉쇄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던 북한에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7일 중앙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대북소식통은 이날 “북한은 외국을 다녀온 모든 사람을 일정 기간 격리하고 전수 검사를 실시 중인 가운데 중국을 방문했던 평양 주민 1명이 최근 의심 증상을 보였고, 북한 보건 당국의 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정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로 판정받은 사람은 평양에 거주하는 여성”이라며 “이 여성을 접촉한 모든 사람을 격리한 상태"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아직 추가 확진자가 있다는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 여성의 구체적인 신원과 발병 및 판정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은 지난 2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아직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확진 판정은 3일부터 7일 사이인 이번 주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중앙비상방역지휘부의 분과들이 사업 직능과 임무 분담을 재조직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치료약 개발에 나서고 비상방역지휘부의 업무를 전환한 건 환자 발생에 따라 예방과 함께 치료의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의 심장부인 평양에서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도 환자가 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