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여행 자제 분위기가 감돌면서 제주행 항공권 가격이 3000원대까지 떨어졌다.
10일 오후 6시 현재 한 저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김포-제주 구간 편도 항공권을 검색하면 운임이 평일 최저 300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10일부터 13일까지 운임은 3000원에서 3500원을 오르내린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 등을 포함해도 1만 2500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제주-김포 구간 항공권도 최저 3500원까지 떨어졌다. 3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제주 왕복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평일이 아닌 주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15일 김포-제주 편도 항공 운임은 7900원부터 시작한다. 저가 항공사 뿐만 아니라 대형 항공사의 제주 항공권 가격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제주행 항공권 가격이 크게 하락한 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앞선 지난 2일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중국인이 귀국 전인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제주를 관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 여행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번졌었다.
제주에는 확진자가 없고, 호텔 직원 등 접촉자들은 자가 격리 후 이상이 없어 모두 격리 해제됐지만 이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제주도 기피 현상이 뚜렷해졌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지난해 2월 둘째 주 대비 42.39%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 수도 무사증 중단으로 지난해 하루 4000여명 수준에서 1000명 초반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