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다수 영화에 출연한 배우 변희봉(77)이 췌장암 초기 진단을 받고 '기생충'에는 출연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등 아카데미 4관왕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기생충'에는 '괴물', '살인의 추억', '옥자', '플란다스의 개' 등 봉준호 감독 다수 영화에 출연해왔던 배우 변희봉이 출연하지 않아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타깝게도 변희봉은 췌장암 투병 중이라 영화 촬영에 나설 수 없었다고 한다.
변희봉은 2018년 11월 출연한 tvN 예능 '나이거참'에서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미스터 선샤인' 캐스팅 후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췌장암 초기를 진단 받았다"며 "이 캐스팅이 없었다면 지금 나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미스터 선샤인'은 물론 늘 출연하던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기생충'에도 출연하지 못하고 항암 치료에 매진했다. 덕분에 현재 완치됐다고.
최근 2~3년간 그의 명연기를 볼 수 없어 매우 아쉽지만 초기 탐지가 정말 어려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완치한 것만으로도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기생충'에서 변희봉이 맡을 뻔 했던 역할은 박사장 가족의 가정부인 '국문광(이정은 역할)'의 아버지 '국경호'로 알려졌다.
변희봉이 투병 생활로 출연하지 못하게 되면서 국문광의 아버지 역할은 국문광의 남편 역할로 변경되어 '오근세'라는 캐릭터로 배우 박명훈이 맡게 됐다고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아쉽지만 초기에 발견해서 완치하셨다니 정말 다행이다", "건강해지셨으니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해주세요"라며 변희봉의 완치를 축하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