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각국 유학생들이 한국 입국을 꺼리고 있다.
25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입국 자체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고 있으며 중국 유학생을 비롯해 각국 학생들의 휴학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코로나19 여파로 개강을 2주 미루고 중국인 유학생들을 개강 전 입국시켜 대학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오히려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한국 입국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졌다.
충남대는 3월 15일까지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118명 중 111명이 아직 입국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들 중 대부분의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한국행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8명 중 5명은 휴학을 신청했으며 중국 학생을 제외하고도 베트남 학생 등 다른 국가의 유학생들도 입국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대 역시 베트남 유학생들의 휴학 문의가 빗발치는 등 학생들의 국내 입국 거부감을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밭대도 중국 학생 2명을 비롯해 베트남 3명, 우즈배키스탄 1명 등 유학생들이 휴학을 문의하는 등 코로나19 국내 확산 여파를 겪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의 지역대학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유학생들이 무더기로 입국을 거부할 경우 입국을 계획적으로 미루고 온라인 강의를 준비할 방침도 고려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국내 입국 시 중국 유학생들의 관리가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이들이 대다수 입국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인 입국 금지나 격리 조치하는 국가 학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래 오지마라", "오면 자가격리하고 검진에 밥 주는 비용도 엄청날텐데 안 오는 게 낫다", "그냥 쭉 오지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