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을 비롯한 지도부를 살인죄로 고발했다.
지난 1일 서울시는 오후 오후 8시쯤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예수교 12개 지파 지파장을 살인죄, 상해죄 및 감염병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엄중한 상황에서 이들이 자진해 검진을 받고 다른 신도들도 검진 및 역학조사에 협조하도록 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의무가 있지만 피고발인들이 검진을 거부하고 있고, 신도들이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오히려 신천지에서 정부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신도 명단에 누락이나 허위기재가 있는 등 방역당국의 업무를 방해한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신천지 고발 조치와 관련해 "피고발인들의 행위는 형법상 살인죄 및 상해죄에 해당하며, 부정확한 교인 명단을 제출하는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의 혐의가 있어 고발 조치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검찰은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엄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얼마나 많은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었으며 또한 얼마나 많은 국민이 소중한 생명과 안전에 큰 타격을 입었냐"며 "국가적 재난 상황인 지금, 우리 모두는 사회를 유지시키는 최소한의 신뢰를 지켜나가야 한다. 이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히 못 박았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은 이만희와 신천지교의 지도부에 있으며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서울시는 이미 경고했듯이 모든 권한과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잘했다", "속 시원하다", "고발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진짜 하다니" 등 이를 매우 반기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