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당시 신천지 이만희(88) 총회장이 박근혜(68) 전 대통령 기념 시계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2일 이만희 총회장은 가평에 있는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 19' 관련해 사죄를 구하며 큰절을 했다. 그는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면서 "우리도 즉각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나 정말 면목 없다"며 사과를 했다.
이만희 총회장 기자회견이 끝난 후 예상치 못한 곳에 관심이 쏠렸다.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 때 차고 나온 시계가 주목을 받았다.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념해 만든 시계를 차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만희 총회장이 찬 시계에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두 마리의 봉황과 무궁화 마크, ‘박근혜’ 이름 석 자가 새겨져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초 시계를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취임 6개월 무렵 ‘박근혜 시계’를 제작해 공개했다.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이 직접 주관하거나 그에 준하는 행사에서 대상자의 성격에 따라 대통령 손목시계를 선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만희 총회장이 어떠한 연유로 ‘박근혜 시계’를 입수했고 기자회견장까지 차고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만희 총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유공자로 인정 받았다는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네티즌들은 "박근혜와 가까웠다는 자랑 겸 미래통합당에게 압박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라는 추측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미래통합당 전신 새누리당 당명을 이만희 총회장이 지었다는 의혹이 떠돌았다.
지난달 26일 이준석(34)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원래 그렇게 별의별 말씀을 많이 하는 분들이 있다. 자기가 새누리당 공약을 만들어줬다는 사람도 있다”면서 “이만희 씨가 말하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의혹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