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또 방송사고를 냈다. 코로나19 사태를 다룬 뉴스에서 한국을 삭제한 세계지도를 내보낸 것이다.
3일 SBS '8뉴스'에서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입국 제한에 나선 국가가 늘어났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세계지도를 사용했다.
한국발 방문객 입국을 제한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나라들을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표시한 지도인데, 우리나라만 잘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만 까맣게 칠해져있기 때문이다.
해당 지도는 세계에서 한국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본 우익이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도가 일부 커뮤니티에 퍼지자 "공중파 방송이 혐한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튜브 사용자 이***는 "우와 일본 극우들이 혐한에 사용하는 지도를 메인 뉴스에 그대로 갖다 쓰네"라고 댓글을 달았다. oo***도 "일본 혐한 넷우익들이 쓰는 한국 지워진 세계지도를 썼네"라고 썼다.
SBS가 자막이나 CG(컴퓨터그래픽) 관련 방송사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10월 27일 방송된 8시 뉴스에서는 연세대학교 로고에 일베를 뜻하는 'ㅇㅂ'가 적혀있는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해 8월 19일에는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한 사진이 담긴 도표를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
이후 SBS는 일베와 전쟁을 선언했으나 3년이 지난 지금도 방송사고는 여전하다.
한 시청자는 유튜브에 "SBS 내부에 일베 회원이 있다는 일각의 음모론이 어느 정도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방송사고가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