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가 23년 만에 로고를 교체했다. 기존 로고를 약간 변형한 디자인이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BMW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새 로고를 발표했다.
새 로고는 기존 로고를 약간 변형한 형태다. 기존 로고에 있는 검은 테두리 대신 투명한 테두리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차량에 따라 테두리 색깔이 달라진다.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사분할한 가운데 원 모양은 그대로 남았지만 입체적인 느낌이 없어지고 대신 평평한 느낌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2010년대 이후 트렌드로 떠오른 '플랫 디자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BMW 특유의 파란색과 흰색이 교차되는 로고는 과거 항공기 제작사였기 때문에 파란 하늘과 회전하는 프로펠러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루머가 있지만 이는 나중에 덧붙여진 스토리텔링일 뿐 본사 소재지인 바이에른 주의 문장에서 따왔다는 설이 정설이다.
BMW 새 로고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특히 플랫 디자인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새 로고를 강하게 혹평하고 있다.
Whomever design the new BMW logo should be fired. https://t.co/nt4mvdAeMz
— Alex Roy (@AlexRoy144) March 4, 2020
한 SNS 이용자는 "누구든 이 로고를 디자인한 사람을 해고되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차에 새겨진 모습은 괜찮은데 다른 곳에서 사용될 땐 흉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still can't stop laughing at how bad the new bmw logo looks pic.twitter.com/GiNCuTyg3d
— joe (@maloonds) March 5, 2020
미국 IT 매체 더 버지는 "BMW 새 로고는 현대 로고 디자인의 모든 문제점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남겼다.
BMW는 103년 역사 동안 로고 디자인을 6차례 변경했다. 지금까지 사용한 로고는 지난 1997년 제작됐다. 이번 로고 교체는 23년 만이다.
새 로고는 우선 지난 3일 공개한 전기차 i4 모델 콘셉트카에 적용된다.
현재 대량 생산되는 차종들은 기존 로고를 유지할 방침이다. 새 로고가 양산 차량에 적용되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