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이 생방송 시간 내에 문자 투표 집계를 끝내지 못해 공개가 미뤄졌던 '미스터트롯' 우승자가 발표됐다.
14일 밤 8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이 방송됐다. 트로트 경연 최종 우승자 '진'은 임영웅(28) 씨다.
그는 25.32%의 득표율로 우승을 차지했다. 임 씨는 눈물을 터트렸다.
임영웅 씨는 실시간 국민투표에서 쏟아진 유효 투표 수(542만 8900표)중 137만 4748표(25.32%)를 받아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에 둥지를 튼 우승자로 결정됐다.
그는 상금 1억원과 히트 작곡가 조영수의 신곡, 최고급 SUV 제공이라는 특전을 받았다.
'선'은 영탁(박영탁, 36), '미'는 이찬원(23) 씨다.
다음으로 김호중(28), 정동원(12) 군, 장민호(42), 김희재(24) 씨 순이었다.
이들은 우승자 발표 후 대기실에 모여 아직 가시지 않은 감동을 가득 담아낸 소감을 전했다.
임영웅 씨는 "시청자 여러분과 좋은 조언과 응원 전해주신 마스터, 긴 시간 함께 고생해주신 스태프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어머니·할머니·마지막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영탁 씨는 "긴 여정 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동료들 덕에 잘 걸어올 수 있었다. 제작진·마스터들께 깊은 감사드린다. 끝으로 부모님께 영광을 돌린다. 앞으로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는 우리가 될 테니 꾸준한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찬원 씨는 자신의 고향인 대구 지역민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표하며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경북 주민들과 의료진이 부디 희망을 갖고 일어나길 바란다. 대구 경북에 계신 부모님들이 결승에 오지 못 했다. 늘 좋은 조언과 도움을 주신 부모님께 가장 감사 드린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앞서 '미스터트롯'은 원래 지난 12일 우승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연기했다.
'미스터트롯' 측은 "서버 문제로 실시간 문자투표 773만여 표를 집계하는 데 새벽 내내 소요되는 상황이다. 투명하고 정확한 채점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전히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최종 발표를 보류한다"라고 밝혔다.
당시 '생방송 베테랑'인 MC 김성주조차 손을 덜덜 떠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