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와 만난 전 신천지 신도가 이만희 총회장의 절 2번을 지켜본 심경을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작진은 신천지와 코로나19를 추적해나갔다. 제작진은 신천지 전 신도 A씨를 만나 직접 인터뷰했다.
A씨는 자신을 대구 신천지 전 신도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A씨에게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 회견 장면이 어땠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A씨는 "그러면 안 되는데 눈물 날 뻔했다"며 "선생님이 저렇게 세상 앞에 무릎을 꿇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성도들도 얼마나 안타까워하고 마음 아파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 90세 할아버지가 그렇게 절을 하신 것이지 않냐"며 "그러니까 (신천지 집단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장면은 너무나도 마음이 짠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이단 종교 전문가 탁지일 부산장신대학교 신학과 교수는 "이만희 씨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눈물을 글썽이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국민 대정부 사과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도들은 이만희 씨의 한 인간으로서 민낯을 본 것이 아니라 이만희 씨가 환란과 마귀에 의해서 박해받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탁 교수 분석에 따르면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 회견에서 무릎까지 꿇으며 두 번 큰 절하는 등의 행위는 신천지 신도들의 믿음을 더욱 강하게 만든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
지난 2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당시 이 총회장은 큰 절을 두 번이나 하며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보통 절을 두번 하는 것은 장례나 제사, 즉 고인이 된 사람들에게 재배(큰절 두번)하는 것으로 여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죽으라는 소리냐", "이건 뭐 일부로 그러는거냐", "절을 왜 두번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