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원 수학 강사가 비공개 사이버 강의를 실수로 공개로 진행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속속들이 모여들었다.
이 학원 강사는 공개 강의로 모여든 네티즌들에 깜짝 놀랐지만 곧 뛰어난 진행 능력으로 7천명이 넘는 네티즌들을 끌어모았다.
지난 16일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입시학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이버 강의가 열렸다. 과목은 수학이었다.
이날 강사는 비공개로 수업을 여는 것을 깜빡해 공개 상태로 뒀다.
이후 '디씨 인사이드-수능갤러리'에 주소가 퍼지며 실시간 시청자는 약 80명으로 늘어났다.
강사는 빠르게 늘어나는 시청자에 깜짝 놀라며 "오늘 수업 못 하겠다"라며 잡담을 이어갔다.
그는 "메시와 호날두 중 누구냐"는 질문에 "이제 우리 형은 메시지. 우리 형 바뀐 지가 언젠데 이걸 따지고 있어"라는 등 능숙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얘기가 나오자 강사는 "어제 나서스로 7판 했는데 한 판 이기고 다 졌다"라며 시청자들 눈높이에 맞춰 얘기했다.
시청자가 계속 늘어나자 그는 "여기에 왜 왔냐. 200명 넘을 경우 여기서 불 끄고 롤 켠다"고 공약을 걸었다.
실제로 시청자 수가 200명을 넘자 강사는 롤 방송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강사가 비속어 하나 없이 계속 실시간 상황을 중계하는 등 뛰어난 진행 능력을 선보이자 방송이 끝날 무렵 시청자는 7000명까지 늘어났다.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 강사에 한 유저는 "수학 선생님이니까 BJ 이차함수로 데뷔하면 떡상할 듯"이라며 별명을 붙였다.
강사는 "또 뵙게 될 일 있으면 만나자"라고 말했으며, 해당 학원 구독자는 9000여 명에 다다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