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에 사는 한 부부가 2살 딸과 함께 프랑스 등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지구 신봉동 LG빌리지 5차에 사는 남편 A(41)씨와 아내 B(38)씨, 딸(2)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다.
백 시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여행을 하고 17일 귀국했다.
이후 A씨와 B씨에게 오한, 콧물, 근육통,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다. 딸은 증상이 없었다.
부모는 17일 오후 3시 인천공항 국립검역소에서 검체채취를 받은 뒤 용인 집으로 이동해 자가격리 중에 같은 날 오후 8시32분께 양성판정을 받았다.
국립검역소로부터 확진자 통보를 받은 용인시 수지구보건소가 증상이 없던 딸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딸도 다음날인 18일 오전 7시20분께 양성판정을 받았다.
용인시는 격리병상을 요청했으며 확진자 자택과 주변지역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또 역학조사를 통해 세부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 되는대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3월 9일이면 이미 유럽에 코로나 확산세가 있었던 시기 아니냐"며 크게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3월 9일 10시 누적 기준으로 프랑스 확진자는 1126명, 사망자 19명에 이탈리아 확진자 7375명, 사망 366명이었다.
한편 이들 부부와 딸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용인시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