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유튜브 채널 '크림히어로즈'의 운영자가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올린 영상에서 채널 운영권 양도 과정에서 부당함을 느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들게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20일 오후 유튜브 채널 '크집사'는 '안녕, 크림히어로즈'란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운영자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등장해 주황색 페인트로 흰 벽에 고양이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오늘은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나레이션이 시작되며 그간 크림히어로즈와 운영자가 함께 한 추억들이 흘러나왔다.
추억들을 살펴본 운영자는 "이 추억들을 뒤로 하고 크림히어로즈를 떠나 저만의 길을 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크림히어로즈를 만들 때 도움을 주고 굿즈 관리를 해준 회사에서 최근 채널 소유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제가 만들고 운영한 채널인 건 분명하지만 채널의 성장에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라 오랜 고민 끝에 회사에 채널을 넘겨 드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운영자가 이 말을 마치자 영상의 구석에 한 무더기의 당근이 쏟아졌다. (위 영상 2분 54초)
당근은 유튜브에서 구독자들이 유튜버에게 '부당한 일을 겪고 있다면 당근을 흔들어 달라'는 식으로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 밈이다.
영상을 본 구독자들은 '크집사'가 회사 측에게 부당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는 신호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남겼다.
한편 운영자는 고정 댓글로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크림히어로즈 채널은 앞으로 새로운 대표님이 운영하실 예정이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실지는 모르겠다"라며 "채널을 넘기고 회사에서 주신 돈은 저와 고양이들 이름으로 한국 고양이 보호 협회에 기부했다"라고 말했다.
또 "전 이제 크림히어로즈 굿즈를 만들지 않지만 지난 겨울 진행했던 다이어리를 만드는 일 만큼은 제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