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올해에는 유명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취소했음에도 나들이객이 몰리자 진해시가 경화역과 여좌천 등 벚꽃 명소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23일 창원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진해 경화역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경화역으로 오갈 수 있는 출입구 11곳을 전체 폐쇄하고 방문객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다.
또 24일부터 여좌천의 데크로드를 우선 폐쇄 조치하고 여좌천 양방향 1.2㎞ 구간에 대해서는 27일부터 차량과 방문객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여좌천 주변 이면도로는 23일 여좌동 주민 등 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통제 구간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벚꽃 명소인 진해 제황산 공원과 내수면 연구소도 27일부터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군항제 주요 진·출입 통로인 안민고개는 차량 통행 차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 변에 한시적으로 허용하던 주차구간을 없애고 불법 주정차 단속도 한층 강화해 차량 유입을 최대한 막겠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해마다 4월 1일 시작해 10일까지 진해 군항제를 열었으나 올해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현수막까지 내걸고 관광객들의 방문 자제 요청까지 했다.
진해 시내 곳곳에는 ‘진해 군항제가 취소되었으니 방문을 자제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다.
그럼에도 지난 주말부터 꽃놀이를 나온 나들이객들로 붐비자 여행사 2만 2300여곳에도 관광객들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지난 16일부터 보낸 데 이어 진해지역 벚꽃 명소에 대한 출입통제라는 극약처방까지 발표하게 됐다.
창원시는 당초 진해군항제는 취소하면서도 상춘객들이 찾을 것을 대비해 벚꽃 명소 곳곳에 임시주차장 10곳과 공중화장실 8곳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려던 계획도 모두 취소했다.
대신 기존 관광 안내 부스를 방역 지원 거점으로 전환해 매일 전담인력을 배치해 방역 소독을 하는 등 예방적 조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전국의 상춘객 여러분 세계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번 봄만은 진해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