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포토라인에 서서 얼굴을 공개하던 중 손석희, 김웅, 윤장현 등을 언급한 이유를 네티즌들이 추측해냈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조주빈이 검찰로 송치됐다. 조주빈은 마련된 포토라인 앞에 서서 직접 입을 열었다.
"피해자들께 할 말 없냐"는 기자 질문에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주빈이 손석희, 윤장현, 김웅 등 특정 인물을 지목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측 역시 해당 발언에 대해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석희가 김웅 기자를 불법 취업 청탁과 금품 요구로 인한 공갈미수로 고소했는데 이 사건을 판가름할 재판 역시 같은 날(25일) 열린다.
손석희는 이날 오후 증인으로 재판에 비공개 출석한다.
또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가짜 영부인 사칭 보이스피싱에 걸려 4억을 송금했다가 지난 17일 선거법 위반 판결을 받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주빈이 손석희와 김웅, 윤장현에게 쏠릴 관심이 자신에게 쏟아지자 자기가 세간의 시선을 다 쓸어가서 죄송하다는 의미로 말한 것일듯"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관심종자다", "세기의 악마라도 된 줄 착각하는 듯",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등 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후 조주빈은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 "범행 후회 안 하냐", "살인 모의 혐의 인정하냐",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냐"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한 채 검찰로 이송됐다.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첫 번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