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정신과 전문의 김현철이 사망했다.
대구 한 대학병원 측은 김현철 씨가 지난 27일 숨져 안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히 알려진 바는 없다. 발인은 3월 28일, 장지는 도림사 추모공원이다.
고인 페이스북에는 지인들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철 씨는 지난 2013년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스타 정신과 의사로 떠오른 인물이다.. 당시 '노 스트레스' 특집에서 무도 멤버들을 정신 감정했다.
그러나 이후 유아인 경조증 진단 발언, 성폭행 등 여러 물의를 일으키며 지난 2018년 3월 신경정신의학회에서 제명됐다. 신경정신의학회가 회원을 제명한 건 김 씨가 첫 사례다.
먼저 지난 2017년 11월에는 배우 유아인 SNS 활동을 놓고 '경조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려 논란을 불렀다. 진료를 보지도 않은 유명인 진단 내용을 공개한 게 직업윤리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루밍 성폭행 의혹도 있었다. 정신과 의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에게 의존하는 환자들과 성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해 5월 MBC 'PD수첩'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직원들을 성추행하고 환자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마약류 관리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23일 노컷뉴스는 김 씨가 지난해 하반기 병원에 있던 향정신성의약품을 다량 남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현철 씨는 "억울하다"며 최근까지도 제명무효소송을 진행하는 등 대응해왔다.
김현철 씨는 사망 당일인 27일 오전 11시 5분경 제명무효소송민사재판이 또 연기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잘못을 했으면 죗값을 치뤄야지 죽는 건 비겁한듯"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