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중 상사가 감자로 변한다면 과연 표정 관리를 할 수 있을까.
지난달 31일 미국 비영리단체 '피프로 포 디 아메리칸 웨이'(People for the American way)에 근무하고 있는 라헬 클레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화상회의 중 겪은 황당한 사연을 공유했다.
my boss turned herself into a potato on our Microsoft teams meeting and can’t figure out how to turn the setting off, so she was just stuck like this the entire meeting pic.twitter.com/uHLgJUOsXk
— Rachele with an e but pronounced Rachel (@PettyClegg) March 30, 2020
최근 미국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재택근무를 하며 화상회의로 업무 이야기를 주고받던 직원 일동이 웃음을 꾸역꾸역 참을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그는 "팀과 함께 화상회의를 하던 중 상사가 영상 필터를 잘못 설정해 감자로 변해버렸다"며 "상사가 이 필터를 끄는 법을 몰라 회의 내내 감자로 변해있었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감자 안에 얼굴이 갇혀버린 상사와 웃음을 참고 있는 팀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을 살펴보면 세 사람이 화상 회의에 참여했는데 이중 우측 상단에 있는 사람 얼굴이 조금 색다르게 보인다. 눈과 입이 있는 감자처럼 느껴진다.
그는 "내 상사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서비스를 이용해 화상회의를 하던 중 (실수로 영상 필터를 켜서) 감자로 변신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터 해제 방법을 끝내 찾지 못해 회의 내내 저 상태로 있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주변 배경까지 '흙'으로 변해버렸다.
감자처럼 변해버린 상사의 모습에 라헬과 그의 동료 직원은 얼굴이 벌개진 채로 웃음을 참으며 회의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글은 2일 기준 91만5000번의 좋아요를 받고 21만4000번이 넘게 공유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들은 "덕분에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다음 화상회의에 나도 시도해봐야겠다"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감자'로 변한 당사자인 상사 리젯 오캄포 또한 트위터를 통해 "내가 바로 그 감자 상사"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이 사진이 모두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 기쁘다. 부디 다들 집에 뿌리를 내리고 안전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