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형 유흥업소 직원과 만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린 국내 첫 연예인 코로나19 확진자 윤학(정윤학, 37·남)의 이동 경로가 공개됐다.
8일 서울시와 서초구청,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윤학은 지난달 24일 귀국했다.
윤학은 지난 3월 24일 일본에서 귀국한 이후 거주지(서초구)가 아닌 곳에 위치한 직장에 방문하고 귀가했다.
윤학은 3월 25일과 3월 26일에는 거주지가 아닌 곳에서 활동을 했고 3월 26일에는 오후 10시부터 30분 가량 CU 편의점 우면한라점(서초구 바우뫼로7길 18)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26일 윤학은 유흥업소 여직원으로 알려진 지인 A(36·여) 씨를 서울에서 만났다.
A씨를 만나고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 윤학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꼈다.
윤학은 3월 27일부터 3월 30일까지에도 거주지가 아닌 곳을 돌아다녔는데 3월 27일 최초 증상이 발현돼 3월 31일 자차를 이용해 서초구 보건소로 향해 검사를 받고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A씨도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강남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하루 뒤인 지난 2일 A씨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일본에서 귀국한 윤학이 A씨를 감염시킨 것으로 파악했다.
서초구청은 "윤학의 자택에 대한 방역은 완료됐으며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는 자차를 이용했고 모 편의점에서 접촉한 사람에 대한 역학조사도 해당 자치구에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초구청은 특히 윤학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점에 들렀던 편의점에 대한 방역도 완료하고 정상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남구청은 윤학과 A씨가 만난 장소 등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아 일부 시민들과 네티즌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윤학이 만났던 유흥업소 직원 A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가 근무했던 유흥업소는 서울강남구 언주로 506(역삼동)에 위치한 'ㅋㅋ&트렌드'이며 당시 손님, 직원 포함 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집단 감염의 우려를 낳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