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배우 김희애(52)가 대역 없는 열연으로 폭력신을 소화하는 등 명품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희애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지선우 역을 맡아 매회 감정 폭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된 6회에서 지선우는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선우는 자신이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에게 위해를 가한 것처럼 꾸몄고, 격분한 이태오는 지선우를 폭행했다.
지선우는 TV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피를 흘리고, 바닥에 내쳐지기도 했다.
이 장면은 김희애, 박해준 두 배우가 대역없이 소화해 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 폭행신 촬영에 제작진도 숨죽여 지켜봤다"면서 "특히 김희애가 대역 없이 박해준으로부터 맞는 장면을 전부 소화해 냈다. NG 없이, 큰 부상 없이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물론 피를 흘리는 모습 등은 특수분장으로 꾸민 것이다.
방송계에 따르면 폭력신이 있는 경우 대역을 쓰는 일도 적지 않다. 촬영 하다 주연 배우가 진짜 다치기라도 하면 이후 촬영 일정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나서는 대역은 맞는 연기에 단련되고 몸을 잘 쓰는 전문 스턴트들이다.
실감 나는 연기를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는 것에 네티즌들은 "놀랍다", "열연했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꼭 그렇게까지 폭력적으로 묘사해야했나", "아무리 19금이라지만 너무 심했다"라며 장면의 수위에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반면 "저렇게 나온 게 더 현실성 있는 것 같아 이렇게 현실 고발 드라마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개상 필요없는 장면도 아니었다" 등 이해한다는 반응도 나왔다.